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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쓰는 개발자
생각 정리/넋두리

1일1개를 돌아보며

by poetDeveloper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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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개를 쓴지 어언 2달이 되었다. 8월 9일부터 썼고... 60일간 54회를 썼다. 6번이나 빠졌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다. 최소 57회정도 됐다면 더 좋았을텐데 .... 그래도 당당한 것은, "아 오늘 귀찮아 안쓸래" 라고 의도적으로 안쓴 날은 없다는 것이다. 심각하게 바빴을 때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3일정도 연달아 빠졌던 것 같고, 하루는 제주도 다녀오고서 비행기시간 미스로 새벽에 돌아와서 못썼고 .... 이틀은 또 뭐 바빴을 거다. 1일1개를 쓰며 느낀 것은 2가지정도이다.

 

1. 억지로 쓴 적도 당연히 있다.

2. 그러나 그렇게 억지로 쓰기 위해 소재를 찾고, 공부하고 개념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영어단어 외우기가 싫어서 선생님을 붙잡고 화요일마다 영단어 시험을 봐달라고 졸랐다. 그리고 고2때는 친구와 국어선생님을 붙잡고 국어 모의고사를 풀어올테니 해설을 해달라고 한적도 있다. 때로는 강제성이 날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동기부여의 역할도 함께 해줬다.

 

1일1개를 쓰면 엄청 성실한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CS준비를 하며 면접준비도 될 것 같았다. 근데 해도해도 끝이없고 모르는 것도 많고 너무 갑갑하고 종종 힘이 빠지기도 했다. 오늘도 블로그 진짜 쓰기 싫었다. 그냥 피시방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근데 어쩌겠나 그저 묵묵히 해내야지...

 

바쁜척 하고싶지 않다. 힘들다고 징징대고 싶지도 않다. 그저 묵묵히 내 할일을 하고, 결국 해내는 나 자신을 마주하고 싶다. 예전에 이런 회고를 쓴 적이 있었다. 목표가 없고, 공기업 어영부영 준비하려고 하던 시기였는데, 나한테 목표를 불어넣어줬던 소중한 새벽이었다. 그 뒤로 인턴도 넣어보고, 자기소개서도 써보고 .... 나만의 도전을 하는 시기를 보내는 듯 하다. 그때 떠올렸던 것을 상기해보면, 한마디로 후회없는 도전을 하고싶다 .... 였다.

 

나는 지금 후회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조금만 더 간절해지자. 서류합격의 개수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붙은 것도, 떨어진 것도 큰 의미가 없다. 서류 100개 붙고 면접 다 떨어지면 그게 대체 무슨 소용인가 ...

 

오늘 또 한번 약간의 목표를 상기해본다. 애당초 난 원대한 꿈보다는 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꿈을 꾸던 사람이었다. 나는 지금 만족하지 못한다. 조금만 더 간절해지자.

 

취업을 하면 하고싶은 게 참 많다. 물론 다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 알고, 취업하면 또 그것대로 힘들다는 것도 안다. 근데 가봐야 알 것 아닌가 ? 내가 쌓아온 수많은 가치관, 행보, 선택들이 결실을 맺는 순간인데 그 과정이 꽤나 스트레스일 수 있다. 그니까 좀만 더 간절해지고, 한번에 끝내자. 자격증도 항상 한번에 끝내던 사람인데 당연히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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