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경진대회를 했는데, 경쟁률이 2:1이라서 3등만 하자 라는 마인드로 대회에 참가했다. 근데 상을 못타서 분하고 아쉬웠다. 끝나고 터덜터덜 나오면서 뭐가 부족했는지 복기했는데, 생각해보니 구현 완성도가 타팀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도 상을 못타서 아쉬워하는 나를 보니 조금 한심하기도 하고 당연한 결과겠거니 했다.
다른 팀들의 퀄리티를 보면, 다 비슷비슷하고 다 잘했다. 사실 나도 발표는 만족스럽게 해서 혹시나 3등을 기대했지만 사실 3등은 3등의 자리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마인드부터 잘못되었다. 3등을 노리니 3등을 할 수가 없었다. 올림픽을 생각해보면 달리기나 수영에서는 1초 이내로 1, 2, 3등이 갈리고, 사격에선 0.1점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나뉜다. 그니까, 3등은 3등을 노리는 사람의 자리가 아니고 1등을 노리는 사람이 미끄러진 것이다. 조금 미끄러지면 2등, 많이 미끄러지면 3등인 것이다. 애시당초 난 3등을 생각하고 왔으니 5등, 6등 하고 떨어졌겠지. 상을 받을 생각이었다면 과정에서부터 1등을 할 생각으로 준비했어야한다.
누군가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꿈이 크면 부숴진 꿈의 조각도 크다고 했다. 이제서야 그 말이 뭔지 알 것 같다. 과정은 언제나 1등을 노리고, 결과에선 만족하는 자세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다. 뭐든 이상은 어려운 것이겠지만 ... 이제부턴 결과가 좋길 원한다면 과정부터 1등의 자세로 임하겠다. 1등 기업에 가고싶다면 당연히 1등처럼 노력하라. 2등 기업에 가고싶다 해도 1등처럼 노력하라. 100등 기업에 가고싶어도 1등처럼 노력하라. 세상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다 생각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서만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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