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넋두리11 취업했다 - 믿음 취업 때 불안, 열등감 이런 모든 부정적 요소가 있지만 그럼에도 나를 버티게 해주는 게 나에 대한 믿음이 아닌가 싶다. 사실 취준할 때는 자신감과 불안이 왔다 갔다 반복하는 것 같다. 자기 전까지는 엄청난 자신감에 해낼 수 있다 싶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바보가 된다... 그래서 꾸준히 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계속 상기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좋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한 2년 전부터 꾸준히 밀고 있는 나만의 가치관이다. 여기서 모순인 점은 2가지다. 좋은 가치관이 뭔지는 나도 모르고, 성공의 기준도 나는 모른다. 그럼에도 저 말을 항상 새기며 살아갔다. 그래야 좋은 가치관을 계속 추구할 수 있고, 조금이라도 좋은 가치관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 2024. 12. 14. 취업했다 - 불안 취업, 취준, 취준생, 인턴 ... 이런 단어 자체가 그렇게 밝은 느낌은 아닌듯하다. 누군가는 5년, 누군가는 3년, 1년 ... 각기 다른 이유들로 길고 짧아지는 취준 기간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은 "불안"이 아닐까 싶다. 어릴적 나는 불안이 곧 약함의 상징이라고 생각했었다. 말 그대로, 나약한 생각이라서 더 강하게 마음 먹으면 뭐든 된다고 생각했었다.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고, 힘든 시기에는 더 심해지는 듯 하다. 불안은 약하다는 게 아니고, 그만큼 간절하다는 게 아닐까 싶다. 오히려 간절하지 않을 때 불안하지 않다. 시험을 볼 때도 "그냥 대충 내지 뭐 ~" 하는 사람은 불안하지 않다.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절실하고, 진심을 다했다는 게 아닐까... 나는 불안이 나한테만.. 2024. 12. 13. 취업했다 - 행복 비로소 취업했다. 어안이 벙벙하고 참 신기하기도 하고 감격스럽다. 졸업도 전에 취업하는 것이 너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책 많이 읽고 직무 공부도 하면서 입사를 기다려야겠다. 삼성, SK, 현대 中 한곳에 합격했다. 일단은 너무 행복하고, 뭔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졸업하고 바로 이렇게 좋은 회사에 들어가리라 생각하지도 못했고 ..... 뭔가 이름 앞에 한껏 작아진다. 쫄기보다 나한테 거는 기대가 있으니 뽑혔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더 가지고 파이팅 해야겠다 !! 서류 합격은 어안이 벙벙했고 ... 1차면접 합격은 길에서 웃으며 방방뛰었고 ... 최종 합격은 소리를 질렀다 ... 1차 면접 때는 뭔가 면접을 한다기보다 그 시간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 팀원들도 너무 좋아서 재.. 2024. 12. 13. 1일1개를 돌아보며 1일1개를 쓴지 어언 2달이 되었다. 8월 9일부터 썼고... 60일간 54회를 썼다. 6번이나 빠졌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다. 최소 57회정도 됐다면 더 좋았을텐데 .... 그래도 당당한 것은, "아 오늘 귀찮아 안쓸래" 라고 의도적으로 안쓴 날은 없다는 것이다. 심각하게 바빴을 때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3일정도 연달아 빠졌던 것 같고, 하루는 제주도 다녀오고서 비행기시간 미스로 새벽에 돌아와서 못썼고 .... 이틀은 또 뭐 바빴을 거다. 1일1개를 쓰며 느낀 것은 2가지정도이다. 1. 억지로 쓴 적도 당연히 있다.2. 그러나 그렇게 억지로 쓰기 위해 소재를 찾고, 공부하고 개념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영어단어 외우기가 싫어서 선생님을 붙잡고 화요일마다 영단어 시험을 봐달라고 졸랐다... 2024. 10. 8. 인생의 기준 인생의 기준은 무엇인가 ? 참으로 무의미한 질문이다. 제각기 다를 뿐더러, 한 사람의 인생에서도 수십번이 바뀐다. 내 인생의 기준은 공부, 친구, 상장, 성적, 대학 ... 몇번씩이나 바뀌었다. 고등학교 땐 성적이 좋고 상장을 많이 받으면 좋은 인생이었다. 대학교에 와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좋은 인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성적과 상장, 친구들 모든 것이 한때 지나가는 것들이라는 것을. 그럼 앞으로 다가올 기준들도 지나가는 것들인가 ? 그건 모르겠다. 친구들이 인생의 기준이었던 적도 있다. 좋은 친구들과 재밌게 놀고,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잘 살았구나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친구들과 잘 만나지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다. 참으로 허망하고 마음이 공허하다. 그렇게 바뀌어버릴 것이었다면 내 모든 .. 2024. 9. 22. 결과가 좋길 원한다면 과정부터 1등처럼 노력하라 그저께 경진대회를 했는데, 경쟁률이 2:1이라서 3등만 하자 라는 마인드로 대회에 참가했다. 근데 상을 못타서 분하고 아쉬웠다. 끝나고 터덜터덜 나오면서 뭐가 부족했는지 복기했는데, 생각해보니 구현 완성도가 타팀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도 상을 못타서 아쉬워하는 나를 보니 조금 한심하기도 하고 당연한 결과겠거니 했다. 다른 팀들의 퀄리티를 보면, 다 비슷비슷하고 다 잘했다. 사실 나도 발표는 만족스럽게 해서 혹시나 3등을 기대했지만 사실 3등은 3등의 자리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마인드부터 잘못되었다. 3등을 노리니 3등을 할 수가 없었다. 올림픽을 생각해보면 달리기나 수영에서는 1초 이내로 1, 2, 3등이 갈리고, 사격에선 0.1점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나뉜다. 그니까, 3등은 3등을 노리는.. 2024. 8. 27. 인생 걸고 팀플하기 사실 갈등이 꼭 나쁜 건 아니라는 글을 쓰고 있었다. 근데 글을 쓰다보니 문득 위화감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나는 그 친구와 안맞는다는 느낌을 그 친구가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에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 또한 그 친구의 방식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방식을 나에게 맞추려고하며 그 친구가 틀렸음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다. 뭔가 이유를 계속해서 그 친구가 살아온 환경, 가치관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나와 안맞는 이유는 그 친구가 ~~라서, 아니면 ~~를 좋아해서 .... 이렇게 계속 그 친구에게서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누군가와 안맞는다면 그게 상대방에게만 이유가 있을까?? 분명히 상대도 나에게 안맞는 구석이 있을 것이다.조금 오만에 빠졌던 것 같다... 2024. 8. 6.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싶진 않았다 원래는 인액터스 회고로 넣으려고 했는데, 그냥 넋두리에 넣고 하고 싶은 말이나 좀 적어보련다.인액터스는 곧 막을 내릴 예정이다. 아 정말 쉽지 않다. 사회공헌이라는 것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일까. 조금은 허무하고, 아쉽고, 상황 자체가 화가 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내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고. 정말 많은 감정이 섞여 있어서 내가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시시각각으로 감정이 변한다. 내가 더 나서서 이야기하고 싸우고 조정하고 그랬어야 했나? 과거에 바로잡을 포인트가 몇개 떠오르긴 하는데 그때 내가 부족했나보다.인액터스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사회공헌이라는 것 자체가 참 쉽지 않았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고 하다보면 많이 막혔다. 사실 더 많은 활동을 하며 시도하지 않았던 것도 크다. 참 부끄러운 일이.. 2024. 7. 18. 최근 1년 내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없다. 얼마 전 지원했던 자기소개서의 문항이었다. 나는 이 문항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도 했고, 휴학 후 전공 공부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공 공부를 하며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무언가를 도전해본 기억도 없다. 나는 그냥 아주 아주 순탄하게 살아온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공기업을 희망하기도 했다. 기복있는 삶을 싫어했고, 안정적인 패턴과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그게 나에게는 멋진 삶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내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을 때, 나는 공부에 있어서 크게 부끄러움이 없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했고, 상장도 많이 받았으며, 교우 관계도 딱히 문제 없었고 그냥 평범하게 살았지만 공부도 열심히 했기에 후회 없.. 2024. 3. 4.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