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했다 - 행복

비로소 취업했다. 어안이 벙벙하고 참 신기하기도 하고 감격스럽다. 졸업도 전에 취업하는 것이 너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책 많이 읽고 직무 공부도 하면서 입사를 기다려야겠다.

 

삼성, SK, 현대 中 한곳에 합격했다. 일단은 너무 행복하고, 뭔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졸업하고 바로 이렇게 좋은 회사에 들어가리라 생각하지도 못했고 ..... 뭔가 이름 앞에 한껏 작아진다. 쫄기보다 나한테 거는 기대가 있으니 뽑혔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더 가지고 파이팅 해야겠다 !!

 

서류 합격은 어안이 벙벙했고 ... 1차면접 합격은 길에서 웃으며 방방뛰었고 ... 최종 합격은 소리를 질렀다 ... 1차 면접 때는 뭔가 면접을 한다기보다 그 시간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 팀원들도 너무 좋아서 재밌고 즐겁게 임했는데 결과까지 좋아버리니 참 뿌듯했다.

 

취준하며 느낀 것은 취준이라는 게 "나를 완성시켜가는 과정"인 것 같다. 모르는 분야, 취약한 내용 ... 등등 있어도 일단 지원 하고, 알아가면서 나의 이런 장점들로 이런 부분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지원한다. 근데 그게 진짜로 그렇다. 말로만 "내 능력으로 기여하겠다"가 아니고, 진짜로 그런 기여점을 찾아가는 게 나를 완성시켜가는 취준인 것 같다.

 

취업을 준비하며 실제로 내 장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 팀플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 낸다는 것, 그리고 그게 언제나 좋은 결과만 낸 것은 아니었으니 보완할 점이 있다는 것 등 .... 취준을 하면 할수록 장단점이 명확해지고 뭔가 나라는 사람의 상이 뚜렷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도 사실 결과가 좋아서 하는 말이겠지만 말이다 .... 그럼에도 취준은 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은 확고하다.

 

취준을 위해서 직무나 전공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나에 대한 성찰이 우선시 되어야할 듯 하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직무를 지원할 때도 그 직무에 대해 많이 아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이런 고찰이 선행되어야하지 않나 싶다. 그 다음에 내가 어떤 장점이 있고, 이런 경험 있으니 적합하다! 라고 결론내리는 순서인듯 하다.

 

취업이 돼서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 마냥 쉬운 길은 아니었다.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운도 노력의 영역이라는 오타니처럼 ... 꾸준히 성실하게 하다보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