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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쓰는 개발자
생각 정리/시

#30 나무 – 2024.04.10.

by poetDeveloper 2024. 4. 10.

벚꽃이 다 지는 와중에도

홀로 겨울로 남은 나무가 있다.

 

앙상한 나무가 불쌍하다 하지만

저만의 때를 기다리는 나무가 기특하다.

 

주변의 모든 게 바뀌고 혼자만 그대로일 때

스스로를 의심하고 의문이 들 때

함부로 연민을 던지지 말고

무심코 상황을 단언하지 마라.

 

그저 때가 되지 않아 보여주지 못한 네가

벚꽃보다 못한 게 무어 있느냐.

 

벚꽃처럼 아름답게 한순간에 가느니

은은하게 오래 기억되고

언제나 사람들 곁에 남을테니

그저 너를 믿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

 

 

// 집 앞 나무는 아직 겨울을 보내지 못했나 봅니다. 파릇파릇한 잎이 겨우 몇개 달려있는 나무가 앙상하기 짝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벚꽃이 다 지는 와중에도 묵묵히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나무가 대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모든 꽃이 한날 한시에 피지 않고, 봄에만 꽃이 피는 것도 아니니 각자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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