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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쓰는 개발자
생각 정리/시

#27 나무, 홀로 – 2024.02.24.

by poetDeveloper 2024. 2. 24.

넓은 들판에 홀로 뿌려진 나무는

그렇게 자라기까지 얼마나 외로웠을까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디 하나 기댈 곳이 없다.

 

옆으로 기댈 수도

뒤로 누울 수도 없다.

그저 쓰러질 뿐이다.

긴 세월 동안 앉지도 눕지도 못한 채

그렇게도 꼿꼿하게 서있다.

 

홀로 서있는 나무 곁에

이제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진을 찍고 있지만

나무의 고독한 시간은 누가 알아줄까

넓은 들판에 홀로 있는 나무를 신기해할 뿐이다.

그래도 이제 외롭지는 않겠지.

 

 

// 자기 분야에서 홀로 고독하게 공부하는 것은 참 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