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들판에 홀로 뿌려진 나무는
그렇게 자라기까지 얼마나 외로웠을까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디 하나 기댈 곳이 없다.
옆으로 기댈 수도
뒤로 누울 수도 없다.
그저 쓰러질 뿐이다.
긴 세월 동안 앉지도 눕지도 못한 채
그렇게도 꼿꼿하게 서있다.
홀로 서있는 나무 곁에
이제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진을 찍고 있지만
나무의 고독한 시간은 누가 알아줄까
넓은 들판에 홀로 있는 나무를 신기해할 뿐이다.
그래도 이제 외롭지는 않겠지.
// 자기 분야에서 홀로 고독하게 공부하는 것은 참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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