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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쓰는 개발자
생각 정리/시

#21 초심 – 2023.11.01.

by poetDeveloper 2023. 11. 8.

마음은 어린아이 같아서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토라져서 사라져버린다.

 

오늘은 마음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가

내일은 숨어버린 마음이 차라리 잘됐다 싶다.

 

소중한 마음들은 사라지지 않게 서랍에 고이 넣어두지만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그마저도 사라진다.

 

그렇지만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새로운 마음들을 다시 서랍에 넣어둔다.

사라져도 꼭 찾아 넣으리라 다짐한 채.

 

 

// 마음이라는 것이, 다른 것에 몰두하다 보면 희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약간은 유치하기도 한 마음은 내가 안보는 사이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립니다. 사라진 마음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차라리 사라지길 바란 사람 처럼 잘됐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한번 마음을 서랍에 넣어두며 자식을 키우는 마음을 다짐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자식을 키우는 마음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결국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그저 이상만을, 혹은 형식만을 따르는 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매일 새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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