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모든 게 자기 맘대로 되던 시절에
엄마가 장난감 로봇을 안 사주거나
내가 가던 길을 돌부리가 막아 넘어지거나 같은
뭔가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같은 그런 시덥잖은 이유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유가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내 맘대로 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아져서
울음의 가치가 사라져서일까
내 맘대로 살고 모든 게 내 뜻대로 움직이던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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