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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쓰는 개발자
생각 정리/프로젝트 회고록

Enactus 회고 (2) 0403

by poetDeveloper 2024. 4. 6.

걱정을 털어놓는 게 아니고, 감정은 희석되고 미화되기에 기록해서 기억하여 더 발전하기 위함이다.

 

어려웠던 점 1 - 문제 정의 과정

 문제를 정의한다 라는 것 자체가 생소했다. 평소 과제를 할 때는 문제를 파악하기보다 손이 먼저 나가서 타이핑하며 문제를 이해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인액터스에서는 문제를 파악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해놓지 않으면 뒤에서 우리의 문제를 헷갈리는 경우도 있고 나도 모르고 문제가 바뀌어 있기도 했다.

 그래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가며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게 왜 문제인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고, 그런 과정을 통해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 만약 왜 문제인지 우리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문제 정의를 다시 하기도 했고, 솔루션을 바꾸기도 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인액터스 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에서도 문제정의가 중요하다. 어떤 알고리즘 문제를 풀 때도 많은 사람들이 먼저 손으로 써내려가며 문제를 해석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일 것이다.

어려웠던 점 2 - 초기 자본 부족

 사회공헌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전과를 했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프로젝트 규모가 자꾸만 작아진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무언가를 시도할 때 초기비용이 들어가는데 우리의 시간으로만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장소대여, 재료구매 등은 모두 돈과 연관된다. 돈을 생각하다보니 솔루션을 자꾸만 수정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과연 이 솔루션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는가 의문이 생긴다.

 그래서 여러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내고, 정부 사업 수주를 통해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해 알아보았고, 실제 그런 사업 1개를 운좋게 찾아 작성하려 한다. 이것을 작성 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하다. 아마 작성 과정에서 4번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일단은 파트를 잘 나누어봐야 알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그럼 우리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하는가, 아니면 확실한 솔루션을 가지고 투자를 받아야하는가? 전자의 경우 일회용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고 후자의 경우 매우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불확실한 노력이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타협해야한다. 우리 팀은 일단 정부사업을 신청하면서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해보려 한다. 대학교와 협약을 맺어도 좋겠고, 창업 동아리 등에서 돈을 받아도 좋다. 아무래도 여기저기 공모전에 신청해보는 게 최선일 듯 하다.

어려웠던 점 3 - SW를 배제한 솔루션

 컴퓨터공학과가 팀에 나 1명이었기 때문에 우리 팀은 SW적으로 문제를 해석하지 않았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갔고, 매우 非소프트웨어적인 솔루션이었기에 나로서도 생소했다. 그래서 나름의 흥미를 가지고 재밌게 활동하고 있는듯 하다. 항상 컴퓨터공학적인 사고방식만을 추구하다가 다른 분야의 생각을 배우니 여러모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듯 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SW를 배제한 솔루션을 내다보니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물론 앱 자체가 약간의 레드오션 느낌이 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클라이언트와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수단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것을 하지 못하고 오프라인에서 상당히 아날로그틱한 방식을 추구하다보니 오히려 SW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내 실력만 좋아진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질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나아가야 하는 방향 1 - 팀장이 아니라면 굳이 평가하지 마라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하고, 조장도 아닌 위치에서는 굳이 남을 평가하지 않는다. 내가 조장이라면 일의 분배나 일정관리 등을 관리해야하는 책임이 있기에 그런 것을 생각하며 활동해야겠지만, 조원이라면 평가하지 말고 맡은 바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자.

나아가야 하는 방향 2 - 팀원을 믿어라

 개인적으로 글 첨삭을 잘 한다고 생각해서 프로젝트 보고서 같은 것을 검토하고 있었다. 근데 나도 모르게 서술구조가 안맞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을 팀원들이 잡아주기도 하여 스스로 반성했고, 문장을 매끄럽게 만드는 법도 한 수 배울 수 있었다. 항상 겸손하게 배움의 자세로 임해야 내가 모르는 부분이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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