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를수록
하면 안 되는 것의 범위는 좁아지고
해도 되는 것의 범위는 더 넓어지니
과거에는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이 이제는 행해지고 있고
범주의 경계를 넘어 너나 할 것 없이 오직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이때, 과거인들은 하면 안 되는 것의 범위가 좁아지지 않은 세계에 살고 있고
현대인들은 범위가 좁아진 곳에 살고 있으니
이 간격을 줄일 수가 없고
서로를 이해할 수도 없다.
정확히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한 것은 여기서 말하는 과거인은 몇 십년 전도 아니고 단 몇 년 전이며
심하면 단 1년 전이라도 해당된다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도 어느새 과거인이 되어있었고
나 또한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남아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
적응하지 못한 채로.
반응형
'생각 정리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 선과 악 – 2023.03.10. (0) | 2023.09.08 |
---|---|
#16 시간이 흐른다는 것 – 2023.03.09. (0) | 2023.09.08 |
#14 양과 늑대 – 2023.01.24. (0) | 2023.02.06 |
#13 카페 – 2023.01.22. (0) | 2023.02.06 |
#12 우물 안 개구리 – 2023.01.22. (0) | 2023.02.06 |